웃음꽃 핀 탄밥의 추억, 도봉산에서 만난 진짜 캠핑의 낭만
요즘 캠핑은 감성 조명 아래 예쁜 장비를 뽐내는 문화가 되었지만, 저에게 캠핑은 조금 다른 추억으로 남아있습니다. 풋풋했던 고등학교 시절, 반 친구들과 떠났던 도봉산 단합대회가 바로 그 시작이었죠.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었던, 돗자리와 코펠 하나로 시작된 좌충우돌 첫 캠핑 이야기입니다. 코펠 위의 돌멩이, 잊을 수 없는 밥 짓기 대작전캠핑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야외에서 즐기는 식사! 하지만 밥 한 번 제대로 지어본 적 없던 저희에게 코펠은 낯선 조리도구였습니다.. 선생님의 어설픈 지도 아래 쌀을 불렸는지 안 불렸는지조차 불확실했고, 물의 양은 오로지 '감'에 의존해야 했죠. 의기양양하게 불을 피우고 코펠을 올렸지만, 곧 저희 주변에는 밥이 익어가는 고소한 냄새 대신 수상한 탄내가 퍼져나가기 시작했습니다."우..